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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식 장례

기독교식 상례는 사람이 운명한 다음, 시신의 수시(收屍)로부터 하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의식과 절차가 목사의 집례(執禮) 아래 이루어진다.

운명과 더불어 찬송과 기도로 고인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의 예배를 드린다.

초종중에는 매일 기도회를 갖고, 유가족은 빈소에서 찬송이 끊이지 않게 하여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가게 한다.

기독교식 상례가 일반 상례와 다른 점은 곡을 하지 않고 음식도 차리지 않으며 절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조석으로 전을 올리거나 상식을 올리지 않으며, 염습할 때 매장포로 묶지도 않는다.

장례식 전날 염습을 마치고 입관 예배를 드린다. 이때는 반드시 목사가 참석하여 예배를 본다.

장례식은 영구를 교회 안에 안치하여 교회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상가(喪家)에서 간단히 하기도 한다.

이 장례식은 고인이 하나님께로 돌아갔음을 찬미하는 뜻에서 목사의 집례아래 예배를 드린다.

영결식의 예배순서

1개식사 (開式辭)
  • 주례 목사의 개식사

2찬송 (讚頌)
  • 주례 목사가 선택한다.

3기도 (祈禱)
  •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기도를 한다.

4시편낭독 (詩篇朗讀)
  • 시편 90편을 낭독한다.

5신약낭독 (新約朗讀)
  • 요한복음 14장 1절부터 3절이나,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3절부터 18절 말씀을 낭독한다.

6기도 (祈禱)
  • 주례 목사가 집도한다.

7고인의 약력소개
  • 고인의 생전의 약력을 주례 목사가 소개한다.

8주기도문
  • 주님이 가르쳐 준 기도라 하여 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한다.

9찬송 (讚頌)
  • 주님이 가르쳐 준 기도라 하여 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한다.

10헌화 (獻花)
  •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전에 바친다.

11출관 (出官)

하관식의 예배순서

1개식사
  • 주례 목사가 집도한다.

2기원
  • 영광의 나라, 하나님의 품으로 가기를 기원한다.

3찬송
  • 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한다.

4기도
  • 주례 목사가 집도한다.

5성경봉독
  • 고린도전서 15장 51절부터 58절까지 낭독한다.

6기도
  •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주례목사가 한다.

7신앙고백
  • 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한다.

8취토
  • 상제들이 봉분 전에 흙 한줌씩을 관위에 뿌린다.

9축도
  • 주례 목사가 축복기도를 한다.

불교식 장례

영결식을 다비식이라고 하며 순서는 다음과 같다.

불교식 장례순서

1개식
  • 호상이 맡아서 한다.

2삼귀의례 (三歸依禮)
  • 불(佛寶), 법(法寶), 승(僧寶)의 삼보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의식을 주례스님이 행한다.

3약력보고
  • 고인과 가까운 친지나 친구가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고인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한다.

4착어 (着語)
  • 고인을 위해 주례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한다.

5창혼 (唱魂)
  • 극락세계에 가서 편안히 잠들라는 것으로 주례스님이 요령(搖領)을 흔들며 고인이 혼을 부른다.

6헌화 (獻花)
  • 친지대표가 고인의 영전에 꽃을 바친다.

7독경 (讀經)
  • 주례스님과 모든 참례자가 고인의 혼을 안정시키고, 생전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부처님의 세계에 고이 잠들라는 경문을 소리 내어 읽는다.

8추도사 (追悼辭)
  • 초상에는 조사(弔辭)라고 하며 일반에서 행하는 의식과 같다.

9소향 (燒香)
  • 모든 참례자들이 향을 태우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10사홍서원 (四弘誓願)
  • 주례스님이 하며 다음과 같다

  • 중생무변 서원도(衆生無?誓願度) : 중생은 끝닿는 데가 없으니 제도(濟度)하여 주기를 맹세한다.

  • 번뇌무진 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인간의 번뇌는 끝이 없으므로 번뇌를 끊기를 원하는 맹세이다.

  • 법문무량 서원학(法文無量誓願學) : 불교의 세계는 한량이 없으니 배우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 불도무상 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불도보다 더 훌륭한 것이 없으니 불도를 이루기를 맹세코 원한다는 것이다.

11폐식
  • 영결식의 모든 절차가 끝났음을 선언한다.

12출관 (出官)
  • 이런 순서로 영결식을 거행한 후 장지로 가는데, 불교에서는 화장을 한다.

  • 화장할 때 시신을 분구(焚口)에 넣고 끝날 때 까지 염불을 그치지 않으며, 다 타면 흰 창호지에 유골을 받아서 상제에게 주어 쇄골(碎骨)한 다음, 법주가 있는 절에 봉안하고 제사를 지낸다.

  • 봉안한 절에서49제와 백일제를 지내고, 3년 제사를 모신다.

  • 3년 제사가 끝나면 봉안도의 사진을 떼어 가는데, 이것은 전통 상례에서 궤연을 철거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 조사(弔辭) : 죽은 사람을 슬퍼하여 조상(弔喪)의 뜻을 나타낸 글.

  • 궤연 : 영위(靈位)를 모신 자리.

천주교식 장례

전에 영세를 받은 사람은 성교 예규에 의하여 장례를 치른다.

신자로서의 정신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나라의 고유 풍습이나 장례 의식을 존중하여 병행하기도 한다.

천주교식 장례순서

1병자 성사(종부 성사)
  • 예전에는 종부 성사라고 불렀는데, 오늘날에는 명칭이 바뀌어 병자성사(病者聖事)라고 한다.

  • 환자의 옷을 깨끗하게 갈아 입히고 성유(聖油)를 바를 곳, 즉 얼굴과 눈, 코, 입, 손바닥, 발바닥 등을 씻어 주고,
    상위에 흰 천이나 백지를 깔고 그 위에 십자고상(十字苦像)과 촛대, 성수그릇, 성수 채, 작은 그릇 등을 준비한다.

  • 신부가 도착하면 상위의 촛대에 불을 밝히고 고해성사(告解聖事)하는 동안에는 신부와 환자만 남기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물러난다. 고해성사가 끝나면 노자성체(路資聖體), 병자 성사, 임종 전 대사의 순서로 성사를 진행한다.

2임종 전 대사
  • 병자 성사는 신부가 없이 운명했을 때에도 받을 수 있으며,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환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주고〈성서 聖書〉가운데 거룩한 구절을 선택하여 읽어준다.

3운명
  • 환자가 숨을 거둘 때는 성촉(聖燭)에 불을 밝힌다.

  • 성촉이란 성랍(聖蠟)으로서 신성한 용도에 쓰기 위해 별도로 만든 초를 말한다.

  • 기도문으로는 임종경(臨終經)이나, 성모덕시도문, 매괴경(經)을 읽으며 기도문은 숨을 거둔 다음에도 얼마 동안에 계속해서 읽는다.

  • 환자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는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흐느끼거나 통곡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4초상
  • 환자가 운명한 뒤에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손과 발이 굳어지기 전에 가지런히 해준다.

  • 손은 합장 시켜 묵주나 십자가상을 쥐어 주고 눈을 쓸어 감게 하며 입도 다물도록 해준다.

  • 故人 머리맡의 상위에는 십자고상(十字苦像)을 모시고, 양쪽에 촛불을 밝히고 성수 그릇과 성수를 놓는다.

  • 입관까지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며 가족들은 그 옆에 앉아서 위령 기도(慰靈祈禱)를 올린다.

5연미사
  • 연옥(煉獄)에 있는 사람을 위해 천주께 드리는 제사이다.

  • 환자가 숨을 거두면 이 사실을 바로 본당 신부(本堂神父)에게 알리는 동시에 곧 미사 예물을 전하고 미사를 청하고 장례 날짜와 미사 시간을 신부와 의논하여 정한다.

6염습과 입관
  • 천주교 신도의 가정은 부탁하지 않아도 연도회 신도들이 와서 故人을 알코올로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힌 다음에 입관한다.

7장례식
  • 장례일에는 영구를 성당으로 옮겨 연미사와 사도 예절(赦禱禮節: 고별식)을 행하여 입관과 출관, 행상, 하관은 성교 예규(聖敎禮規)에 따라 거행한다.

  • 장례식장 영결식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8하관
  • 묘지 축성을 기도하고 영구와 광중에 성수(聖水)를 뿌린 다음에 기도를 하고 하관한다.

9소기(小忌)와 대기(大忌)
  • 장례 후 3일, 7일, 30일, 소기와 유기 때에도 연미사를 올리고 가족의 고해, 영성체를 실행한다.

  • 예전에 천주교 교인들은 초상 때 뿐 아니라 소기, 대기 때에도 제례식 상례 중 신앙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점만을 취했고.

  • 예컨대 간소한 음식을 차려 대접하거나 수시로 묘소를 찾아 잔디를 입히고, 성묘하는 것 등은 무방한 일이라 하였다.